[핀테크 세상을 열다 : 30편의 카툰으로 만나는 핀테크 이야기] (한빛미디어)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책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에서 느낄 수 있듯 핀테크는 우리 곁에 와있다. 아니, 이미 널리 퍼지고 있는데 우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밖에 못 봐서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까진 보지 못한 방식으로 물건을 사고 "나"임을 증명하는 수단이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로 바뀌고 있다. 30가지의 핀테크와 관련된 주제를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깊이 있게 독자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핀테크가 뭐지? 혹은 핀테크에 대해 자신 없는 사람이면 한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일단, 한 챕터만 읽어도 핀테크가 만들어 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실 핀테크는 어렵다. 단어도 Fin - Tech로 영어다. 핀테크를 설명할 때도 정부 규제가 나오고 IT 테크놀로지 기술들이 언급된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은, 30가지 주제를 카툰으로 먼저 보여준다. "설명"만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가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적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많은 책은 잘 읽혔다^^ 늘)
[1. 카툰]
이 책의 첫 번째 특징은 "카툰"이다. "만화로 배우는 한자" 등 어려운 주제를 배울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카툰"이었다. 핀테크가 뭔지 빠르게 알고 싶은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길지 않은 만화 30편 뚝. 딱.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 뒤에 있는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면 된다.
[2. 간결한 설명]
카툰에 붙어 나오는 설명은 간결하다. 왜냐면!? 저자들이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라 "읽기 편하게" 글 쓰는 데는 도가 튼 사람이기 때문이다. 카툰을 먼저 읽었다는 전제하에 설명을 읽다 보면 카툰에 살을 붙여 놓은 글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론도 큰 포인트만 담아서 크게 부담 없다. 대신, 절대 대충 훑어보진 마시라. 읽다 보면 큰 담론이 담겨있는 경우도 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읽기를 추천!
[3. 핀테크 스타트업 최신 소식]
1) 카툰 2) 간결한 설명 그리고 그다음은? 이론 설명에 이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스타트업의 활동이 자세히 나와 있다. 구체적인 회사명과 홈페이지 주소도 나와 있다. 사례들을 읽다가 궁금한 게 더 많이 생길 때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책에 나온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접속해보면 좀 더 이해가 잘되기도 한다. (물론 영어가 많아서 부담스럽지만, 이럴 땐 구글 번역기!)
이 책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핀테크로 떠나는 여행서" 혹은 "핀테크가 뭔지 질문하는 조카에게 멋진 사촌 형"이 되는 가이드북 같다. 우리 곁에서 이미 퍼지고 있는 핀테크에 대해 이해하고 한 번쯤 나도 "핀테크" 이용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든다. 책을 읽다 보면 진입장벽 높던 금융산업의 거대한 벽이 시나브로 녹아내리는 모습을 여러 방면으로 풀어놓아 급변하는 금융산업을 이해하고 체감하게 해준다.
명심하자, 이 책 첫머리에 나와서 적어둔 서평 맨 첫 문장.
"The Future is already here - it"s just not very evenly distributed"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