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
-나만의 콘텐츠가 돈이 된다
흑상어쌤/ 한빛미디어
/전자책의 A부터 Z까지, 일단 시작해보자
전자책. 어딘가 얄팍하게 느껴지는 단어였다. 아직까진 직접 손으로 종이를 만지면서 뭔가를 읽어야 집중이 되고 저자의 생각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여기곤 한다. 종이(아날로그)가 디지털보다 우월하다라든가 진정성이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의 도입을 경험하며 자라온 환경과 경험의 총량, 익숙함의 차이일뿐일 것이다. 사실 저자 스스로가 종이를 직접 고르고 인쇄등을 해서 우리의 손을 거쳐 온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디지털 환경이 구축된 뒤의 디지털 네이티브들의 사고방식은 온전히 아날로그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나 그 과정의 변화를 겪은 중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인풋/아웃풋의 매체에 따라 같은 언어, 환경, 사회안에서 살아가고 있더라도 그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경험과 감정의 층위, 양, 질이 달라진다. 이건 아마 이후 AI 네이티브, 그 이후에 다가올 뇌파 인터페이스가 중심이 되는 시대에도 비슷해질 것이다. 아마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세대에게 느꼈던 것을 디지털 세대는 AI세대에게 비슷하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아마도 그래서 한동안은 전자책에 꽤나 저항(?)을 했던 것 같다. E북도 종이책보다 저렴해서 몇번 사놓고는 까먹어서 다시 종이책을 사고 보니 예전에 사두었던 책이었던 일도 있었다. 분명 종이책은 전자책에 비해 여러가지 두드러진 단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무겁고 부피를 차지하고 오래되면 색이 바래기도 한다. 오염되면 다시 깨끗하게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전자책을 읽어보려고 여러번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한 가지 이유때문에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오곤 했다. 직접 종이라는 물성을 손으로 만지면서 느끼는 감성의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것들이 앞서 나열한 불편함들을 극복하고 무거운 책을 가방에 넣고 집안에 가득차게 하는 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전자책 시장은 분명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예전엔 책으로도 나올 수 있는 검증된 도서 콘텐츠위주로 전자책으로 나왔다면 요즘은 MCN, 인터넷 방송,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한 개인 미디어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주제와 관심사들이 전자책의 포맷으로 나오고 있다. 인플루언서, 온라인 강의 플랫폼들의 성장과 맞물려 정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AI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글쓰기, 맞춤법, 주제선정이나 형식적인 것들은 개개인의 AI활용도에 따라 어느정도 보정을 할 수 있다보니 책의 권위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너무나도 우후죽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기존의 무게감같은 것들보다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예전같이 획일화된 관심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무수한 관심사들이 주목받고 다양하게 활용이 되다 보니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주요 내용
1. 전자책의 기초: 전자책의 정의와 장점, 그리고 시장 동향에 대한 소개
2. 콘텐츠 기획: 독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
3. 작성 및 편집: 글쓰기 기법과 편집 과정의 중요성, 그리고 툴 활용법
4. 디자인: 시각적 요소의 중요성과 전자책 디자인 기법
5. 배포 및 마케팅: 전자책을 효과적으로 배포하고 홍보하는 전략
/핵심 주제와 의의
· 전자책의 필요성: 소득을 다각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
·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자책 형태로 공유. 개인 브랜드 강화 기회
-의의
· 자기계발: 어떻게 전자책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지
· 수익 창출: 전자책 제작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마련하는 방법
/특징
· 실용적인 접근: 단계별 가이드와 실제 사례. 핵심 용약
· 다양한 툴 소개: 현 시점 전자책 제작에 유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소개
/대상 독자
· N잡러: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자신의 경험이나 전문 지식을 전자책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이들
·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개인
· 전자책 제작에 관심 있는 초보자: 처음 전자책을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
"시작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위대해지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
-지그 지글러
이 책은 사이드 프로젝트, 부수익, N잡등을 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전자책 형태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은 별로 두껍지 않지만 전자책 제작을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들과 전체 프로세스가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 겸 기획자이다보니 PDF를 만들거나 전자책에 대한 개념같은게 어렵지는 않았다. 평소에서 PDF를 많이 제작하고 보기도 하고 이를 웹매거진형태로 만들어 사용성 측면에서 받아보는 사람에게 보다 풍부하게 내용이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고 판매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흑상어쌤은 인스타를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서평에도 종종 참여했어서 새로운 책이 나와 반가웠다. 직접 쓰신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는데 브랜딩과 마케팅을 대중적인 언어로 쉽게 풀어내면서도 핵심을 명확히 짚어주시곤 해서 이번 책도 꽤나 흥미롭게 보았다.
전자책은 결국 수단일 뿐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된 저자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그게 전자책이든 방송이든 채널과 수단이 달라지더라도 통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마케팅, 브랜딩 책과 함께 연관해서 이 책을 읽어보면 분명 달리 보이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서만 끝내는 게 아니라 꼭 시작하고 실행해보자. 진짜 시작은 그 때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