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연함일 것이다.
'파이썬으로 배우는 통계학 교과서'는 통계 수식과 파이썬 코드라는 두 가지 도구를 활용해 통계학의 기초부터 머신러닝 응용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구성인데, 처음 통계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통계학은 단순히 수식과 개념을 배우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는 학문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이론과 실습의 균형을 훌륭하게 잡아준다. 파이썬을 기반으로 한 실습 예제가 풍부해서, 단순히 "통계란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의 구성이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통계학에 필요한 수학적인 개념이 나오더라도 너무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파이썬 코드와 실제 데이터 활용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이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직접 다뤄보며 실질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실습 중심의 접근법은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통계학 개념을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현대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트렌드까지 다뤄준다는 점이다. 이는 통계학이 과거의 학문이 아니라, 여전히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 도구라는 걸 잘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서 선형 모델과 신경망을 연결하며 통계학과 머신러닝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은 특히 흥미로웠다. 이런 흐름 덕분에 학문적인 이해와 실무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유용하게 읽었다.
이 책은 통계를 처음 배우는 대학생, 데이터를 다루고 싶지만 통계가 낯선 직장인, 또는 파이썬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의 기본기를 다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통계학을 파이썬이라는 친숙한 도구와 함께 배우면서, 실용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데이터 분석에서 머신러닝까지" 기초부터 실전까지 통계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P.S.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학교 다닐 때 나는 수학을 좋아했지만, 통계는 지루하고 흥미롭지 않게 느껴졌다. 평균, 분산 같은 개념들이 단순히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작업처럼 보였고, 데이터를 추정하거나 검정하는 이유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통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파이썬과 R 같은 도구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며, 통계적 개념들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 깨달았다. 통계는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였다. 이제는 프로그래밍과 통계의 시너지가 수학적 아름다움만큼이나 매력적임을 느끼며, 통계가 흥미롭고 실용적인 학문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