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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AI 트루스

두려움의 시대, 냉철하게 마주해야 할 가장 명확한 진실

한빛미디어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임백준
  • 출간 : 2024-08-20
  • 페이지 : 296 쪽
  • ISBN : 9791169212847
  • 물류코드 :11284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5점 (4명)
좋아요 : 145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건 
AI가 아니라 인간 자신이다!”
2034년 미래 예측부터 인간의 욕망까지
기술과 철학을 넘나드는 인공지능 특강

 

AI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해온 저자의 가장 객관적인 AI 안내서. 인공지능을 둘러싼 근거 없는 낙관, 지나친 비관이 넘치는 시대다. 저자는 이에 반기를 들며 가장 냉철한 시선으로 인공지능의 현재, 즉 진실(truth)을 전달한다. 인공지능이 발전해온 기술적 과정과 각 시대별 인간의 목적, AI에 의해 사회에 어떤 인식 변화가 있었는지, 앞으로 ‘인간의 욕심에 의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등을 다각도에서 살핀다. 단순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자세한 기술 해석은 물론 인문학·철학적 관점에서 현상을 분석하는 등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진다. 


이 책은 AI의 발전 양상과 함께 끝을 모르고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한다. 이는 그저 인류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봐야 현재를 가장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고 미래에 대한 명확한 준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백준 저자

임백준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의 AI센터에서 4년 동안 데이터 조직을 이끌었다. 이후 런던에서 삼성리서치 영국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했고 2024년 초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빛앤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창업하여 CEO 역할을 맡고 있다.
2017년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살았고, 20년 동안 뉴욕 월스트리트의 다양한 회사와 스타트업에 다니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뉴욕에서 일하던 시기에는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프로그래밍』,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뉴욕의 프로그래머』 등 10여 권의 도서를 집필하였다. 그 이외에 기고, 강연, 팟캐스트 방송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장 미래

 

2장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
인공지능의 시작 
기호주의와 연결주의의 대결 
인간의 상상과 일라이자 효과 
전문가 시스템 
딥러닝 시대의 포문을 연 역전파 기술의 등장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

 

3장 인간의 삶으로 파고드는 인공지능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한 인공지능
인공지능 사용을 둘러싼 숙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작 
인공지능의 옹알이
인간의 인공지능화 
인공지능의 악용과 딥페이크 
인공지능이 쓰는 소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킬러 로봇의 등장 
인공지능과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

 

4장 코딩의 종말
코딩은 필요 없다 
진짜 가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등장 
좁아지는 인간의 영역
인공지능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
인공지능이 코드를 만드는 원리
‘말하기’를 넘어 ‘생각하기’로 가는 인공지능
코딩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코딩 도구 - 코덱스 
인공지능 코딩 도구 - 코파일럿 
인공지능 코딩 도구 - 또 다른 도구들 
개발자의 미래 
AI 할루시네이션 
개발자의 준비

 

5장 인공지능과 지적 노동
법률 
금융 
의료 
소매업과 제조 
교육
운송과 에너지 
보험, 부동산, 광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농업

 

6장 다시 미래
인공지능의 자기인식 
인공지능의 자기목적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 
잉여인간의 시대 
해결책

지나친 비관, 근거 없는 낙관은 버려라!
가장 객관적인 AI 안내서


저자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개발자로 일한 후 삼성리서치 AI센터에서 데이터 조직을 이끌며 AI 기술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했고, 약 20년간 다수의 책 집필과 강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쌓아왔다. 이런 경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역사와 기반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것은 물론, 그 속에 있었던 인간들의 드라마까지 풍부하게 담아냈다. 
1970년대에 시작된 기호주의와 연결주의를 지나 거대 언어 모델(LLM)과 딥러닝 기술이 연달아 꽃을 피우며 발전한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은 2034년, 10년 뒤 미래를 상상하는 소설로 시작한다. 결말은 모두가 해석 가능하도록 열어두었다. 즉, 미래는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인간의 역할은 종말을 맞이할까?
저자는 오랜 개발자 생활을 바탕으로 먼저 ‘코딩’이 어떤 결말을 향해가고 있는지 분석한다. 정확히 인공지능의 어떤 기능이 사람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단계를 거쳐 대체하게 될지 그려본다. 게다가 일자리를 빼앗긴 인간이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한다.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미래를 내다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일자리 담론’에 앞서, 진정 주목해야 할 사실을 다시금 되짚는다. 우리가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건 인간성과 우리를 둘러싼 사회 구조와 시스템이다. 바로 이 요소들이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 문제의 본질은 인류 스스로 자기들끼리 맺고 있는 관계다. 서로 경쟁하고 투쟁하는 방식, 사회 시스템, 경제 구조, 정치 체제, 이런 게 문제다. 샘 올트먼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그런 탐욕이 기술을 독점하고, 자금을 끌어들이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경제 구조가 문제다. _본문 중에서

 

신체를 지닌 인공지능은 ‘자아’를 갖게 될까?
우리는 SF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인류를 지배하는 기계’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키워왔다. 이는 정말 실제로 일어날 일일까? 이 책은 로봇의 발전 양상 분석과 더불어 철학자의 관점까지 더해 어떤 미래가 닥칠지 예견한다. 인간이 실존하는 ‘신체’를 통해 ‘자아’를 인식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로봇이라는 형태의 ‘신체’를 갖게 되었을 때 어떤 자기인식을 갖게 될지 주목한 것이다.

 

>>> 인공지능의 신체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세밀하고 민감하게 세상을 지각할 것이다. 그래서 먼 옛날 호모사피엔스나 그들의 조상이 경험했을 정신적 도약의 황홀한 순간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_본문 중에서

 

이런 로봇의 자기인식과 자기목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려보며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단순히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논의를 넘어 깊이 있는 기술적 지식, 인간의 본질과 존재 의미 등 다양한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임백준 작가님은 이미 몇 개의 저서로 유명한 프로그래머 겸 작가입니다. 『뉴욕의 프로그래머』,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행복한 프로그래밍』, 『폴리글랏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저서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모두 재미있게 읽은 책들입니다.

또한, 임백준 작가님이 진행하셨던 팟캐스트에서 주최한 나는 프로그래머다 컨퍼런스에서 들었던 컨퍼런스 오프닝 프레젠테이션은 아직도 제 마음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야 '데브컬처'라는 개념이 일반적인 상식같이 통용되지만, 당시에는 프로그래밍을 일이 아닌 문화로 접근하고 그 문화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매우 신선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 개발자에게 기회되면 언제나 이분의 책을 추천할 만큼 필력이 훌륭하시기도 하며, 20년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의 경력 그리고 최근 삼성리서치 AI 센터에서 4년동안 데이터 조직을 이끄신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남다르십니다.

책 구성

도입부는 특이하게 소설로 시작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서술할 순 없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는 "미래"에 대한 단편소설 입니다.

문득 8년 전, '나는 프로그래머다' 팟캐스트 시절 SF 책 관련 이야기를 하실 때 신나게 이야기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때 이야기하신 『블레이드 러너』나 『멋진 신세계』, 『1984』 등 SF나 디스토피아 소설에 관심이 생겨서 많이 찾아봤었죠. 역시나 해당 장르 매니아답게, 복선 및 전개 그리고 결말까지 흥미로운 단편이었습니다. 이 단편은 나머지 책 내용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이후 2장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두 번의 인공지능 겨울과 현재 시점까지 풀어냅니다. 인공지능 겨울의 경우 다른 AI나 수학 관련 책들에서도 언급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인공지능 겨울 위키를 봐도 잘 안 와닿는데, 이 책에서는 너무 흥미롭게 잘 이야기해 줍니다.

 

3장에서는 인간의 삶에 스며든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에게 빼앗길 지적 노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내용들이 나와 있고, 4장에서는 그렇지만 결국 코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체할 거라는 이야기를 길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인공지능이 미치는 다양한 분야의 지적노동(법률, 금융, 의료, 소매업, 제조, 교육, 운송 등등)을 설명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재조명합니다.

후기

지금까지 책 소개였습니다.

아래 후기에서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뒤로 가기를 누르시고 나중에 꼭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는 '인공지능 특강'이라고 되어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공포 스릴러물입니다.

사람들이 현재 실제로 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걱정이라는 장치를 잘 버무려, 마지막 장에서 상상력이라는 공포를 극대화시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1장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미래 사회에 대한 짧은 단편 소설입니다. 2~5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무지와 오해로 만들어낸 상상 속 유령에 대해서 그런 건 없다며,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완벽하게 불안을 해소시켜 줍니다. 그렇게 안심하게 만들고 나서 마지막 장에서는 1장의 단편 소설이 저자의 상상력이 아닌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이며 우리는 그 종착점으로 가는 걸 멈출 수 없고 그 끝에는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사람들은 잉여 인간이 되고, 소수 엘리트들에게 지배당할 것이라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 줍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유령이 아닌 실제로 마주하게 될 괴물을 보여주며 오펜하이머와 핵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1장의 단편의 전개가 책 전체 내용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입니다.

기존 공포의 클리셰를 책에 녹여냈습니다. 맨 마지막 장 '해결책'이라는 섹션에서는 유일한 해결책이 있지만 이는 실행 불가능한 해결책이며, 어디로 가든 결국 어두운 막장으로 가고 있다고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장과 에필로그를 통해서 비관론자에서 낙관론자의 극과 극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의 첫 문장을 읽고, 마치 『1984』에서 시스템에 저항하다가 결국 굴복하여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는 윈스턴이 떠올랐네요.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배드엔딩 이기에 마지막 장만 빼고보면, 3차 인공지능 봄이 펼처진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즉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렇기에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기 보다는,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는 다른 사람이 일을 차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현명하게 대비하자~라고 받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AI 분야에 대한 통찰과 소설까지, 내용이 너무 알차서 책 두 권을 본 것 같은 기분. 강추 입니다.

마치며

AI 관련 책에서 열린 결말로 인해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토 준지의 단편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다시 부제를 보니 1장 제목이 "미래" 그리고 6장이 "다시 미래"... 이 또한 복선인 것 같은데 이제야 눈치챘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저자분의 팬이기도 했지만 1장 단편소설로 시작하는 구성부터 조금 놀라웠고 마지막에서 그렇게 끝낼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며칠 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https://sonim1.com/ko/blog/review-ai-truth

 



AI 인공지능의 변화무쌍한 전개 속에서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 전과 후과 달라졌듯 대인공지능 시대의 태동과 그 이후의 삶도 산업혁명만큼이나 큰 파장을 주고 있고 계속 진행형 상태이다.

 

두려움속에서 떨고 있을지, 아니면 이번 책을 읽으며 대인공지능시대에 대한 고찰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할지는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실적인 부분과 현재 진행되는 여러 산업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인공지능이 갖춰나가야할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돈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돈이 무기가 될 수 있는것처럼 인공지능도 사용하는 사람과 분야에 따라서 때로는 무시무시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에 입각한 인공지능의 발전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고 향후 인공지능의 발전속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야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정답은 없지만,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도움이 되는 이번 AI 트루스 추천한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공지능의 예고된 악용

 

지난 8월, 우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알게된 바 있다.

분명 처음에 윌스미스와 미국 정치인들의 얼굴을 진짜처럼 만든 영상에 신기해하던 때에서 몇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2020년부터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 지인들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생성해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발견되어 알려진 이 사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의 수 조차 명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심지어는 성범죄를 보도하는 기자들의 신상을 캐 딥페이크 합성물을 만들며 협박하는 기자 합성방 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린 처음 딥페이크 기술이 나왔을 때 첫인상으로는 신기해했을지언정, 분명 위험을 감지했다.

현재 딥페이크는 정치적으로도, 위처럼 성범죄로도, 사기로도 악용되고 있으며

처음 윌스미스가 스파게티 면을 말도 안되는 모습으로 먹는 것을 보면서도 차후 분명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실제로 좋은 방향으로 활용될 분야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술임이 명확했다.

 

그것을 알고도 기술은 명확한 규제 없이 발전했고, 엄한 피해자들을 생산하며 악용되고 있다.

모두 분명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 누구도 막지 않았는가?

 

 

우린, 앞으로 딥페이크 뿐이 아닌 인공지능의 기술들을 끝없이 마주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알파고와 Chat GPT 등을 거치며 우린 직업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공존하고 있음에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린 이미 올라탄 파도 위에서 어떻게 헤엄쳐야하는 것일까

 

 

 


 

 

책 소개

  • 책 제목: AI 트루스
  • 글쓴이: 임백준
  • 출판사: 한빛미디어
  • 초판 1쇄: 2024.08.20

 

 


 

 

 

우리는 막연하게 실체 없는 적을 마주하고 두려워하고있다

 

 

 

한때 유행했고 아직도 인기가 많은 장르의 영화가 있다. 영화에서 그들은 사람 손에 만들어져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반란을 일으킨다. 그 때문일까, 아니면 기술의 강력함 때문일까, 우리는 꽤나 뛰어났던 인공지능 로봇인 소피아를 보고도 농담으로 '인간을 파괴하겠다' 라고 말한 한마디만을 각인하고 있을정도로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을 항상 한 켠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정말 틀린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한때 트위터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인공지능 챗봇인 테이가 있다. 처음에는 분명 젊은 세대들과 대화를 나누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지속되는 사용자들의 극단적 견해 주입으로 테이는 각종 증오와 편견으로 오염되어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말들을 내뱉게되었고,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비록 사라진 테이지만, 우리는 이로 인공지능이 잘못 사용되었을 때의 위험을 제대로 경험 할 수 있었다.

 

  
  

 

 

도입부에 언급한 딥페이크도 결과 심각성은 분명히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이다.

 

2017년 헐리우드의 최고 스타들의 성인물 영상이 딥페이크 합성으로 생성되어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일반 프로그래머가 오직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당시에는 허술한 영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꽤나 고도로 발전되어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미국 전 대통령의 영상이 가짜로 돌아다녔고, 이번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가짜 정치권 영상이 떠돌아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여자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합성 성인물 영상/사진 피해에 이어서 이번에는 일반인들조차 피해를 입은 것이 드러났다.

 

분명히 예고된 일이었다.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대처하지 않은 결과 일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사용할지언정 창과 방패처럼 딥페이크는 그 탐지 기능을 회피하게 업그레이드되고 탐지 기술은 그에 대응해 공방을 펼칠 것이다.

과정에서 시간은 계속 지나 해악은 커질 것이고 우리는 피해자들만 수두룩한 어려운 싸움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인식을 교육하여 사기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하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해야한다. 또한 사람들은 거짓에 휘둘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감싸는 냉정하면서도 성숙한 태도를 가져야하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악의적인 사용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엄하게 수행하는 법을 만들어야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악용과 막연한 두려움이 커질 것이다. 그러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 모순적인 것이 있다. 자세히본다면 위 두 케이스 그리고 앞으로의 인공지능의 부정적 면모 모두 주체가 사람이라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게 변질되어버린 테이도, 수두룩한 피해자를 낳고 있는 딥페이크 성인물도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것이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나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을 파멸시킬 이유도 욕망도 없고 그런 생각 자체가 없다.

악용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규제하는 것에 더욱 신경 쓸 일이지, 적어도 현재의 기술로는 인공지능 스스로가 그러할 가능성은 없다.

 

유일하게 두려워할 가능성이 있다면 인공지능이 효율을 추구할 것이라는 거지만, 이는 인간이 미리 그 선을 정의하면 될 일이다.

그러니, 적어도 이 방면에서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혹시, 효율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제 3자인 인공지능이 인류 문명을 파괴할까 두려운 것이라면 우린 많이 찔리는 것이 있는게 아닌가)

 

  

 

 

 

 

그 적은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고있다

그래,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괴할 일은 없다고 치자. 그렇지만 우리가 인공지능에게 가진 두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직업을 빼앗길 수도 있지 않은가?

 

2024년 코그니션이라는 회사에서는 데빈 AI 라는 첫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선보였다. 설계부터 개발, 배포, 유지보수까지 그 자리에서 시연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개발자들의 종말이라는 뉴스가 돌았다.

 

 

이를 보고 개발자가 아닌 친구들이나 부모님 지인분들이 본인에게 '개발자 자리를 AI 에게 곧 뺏기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간혹 여론은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발자들을 자기가 만든 것에 자리를 빼앗기는 꼴이 보기 좋다며 깎아내리는 가십거리로 쓰기도 했는데, 의외로 개발자들은 꽤나 평온했다.

 

설령 데빈 AI 가 나왔을지언정 내가 당장 지금 모니터를보고 쉼 없이 타자 500 이상의 속도로 코드를 작성하며 이슈를 쳐내야하는 현실은 달라지는 것이 없기에. 그래도 사실 속으로는 와닿기는 하는 것이 실제 실리콘 밸리의 개발자들의 채용률이 현저히 줄었고, 개발자들은 개발 시에 인공지능 도구들을 사용하길 권장 받거나, 당연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정도로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괜히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반쯤의 걱정과 반쯤의 비아냥이 섞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본인 또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되받아치곤 했었다.

 

'설령 그렇게 될지언정 개발자는 제일 늦게 뺏길걸'

 

 

  

 

꽤나 후련한 딜 교환이었지만, 사실 현실적인 말이다.

지식/논리/추론을 필요로하는 직종은 개발자 뿐이 아니라 거의 세상의 모든 노동자에 해당한다.

 

쉽게 나열만 하더라도 MRI 등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데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AI 의사, 시장의 데이터를 사람보다 월등한 속도와 양으로 분석해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금융권 직종들, 자율 주행 차량이 늘어나면 자연히 대체될 운송업, 이미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교육 분야의 AI, 감정이나 편견 혹은 부당한 뒷거래 걱정 없이 정확한 판단을 할 AI 판사...

 

우리는 모두 함께 벼랑 끝으로 휩쓸려가고 있는 것이다. 설령 예상치 못하게 개발자들이 먼저 떨어져 옅게 비명이 들린다고 할지라도 그 자 또한 동일한 입장일 것이니 말이다.

 

 

우리가 마주한 것은 거울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대체하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정착하는 그 긴 과정에서 여러 일자리들은 새로 생길 것이다. 결국 우리가 당장 걱정해야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다른 사람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악용에 대한 두려움은 그 기술을 수익을 위해 변질시키거나 독점하기 위해 무력으로 싸우게되는 경제 구조와 질서 자체에 있다. 우리는 이미 그에 대해 기술의 발전과 무기의 발전에 있어서 그 예고편을 보았고 인공지능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직업을 뺏기게 될 것도, 우리가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것도, 전부 사람이다.

 

 

  

 

 

 

노아의 방주는 없는가

 

그렇다면 이 예고된 종말의 홍수에 노아의 방주는 없는 것일까?

 

당연히 유일한 해결책이 있다.

 

 

인공지능을 인류를 위해 안전히 개발하는 방법을 논의해 가이드를 만들고, 딥페이크와 같이 통제할 수 없거나 악용 될 기술들을 제한한다. 정책을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방법과 규제를 국제적으로 세운다. 그리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기술의 혜택은 여러 국가들에서 공평히 나누고 지원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위 얘기가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환경을 미래 인류를 위해 안전히 개발하고 보호할 가이드를 만들고, 파괴하는 행태를 제한한다.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방법과 규제를 국제적으로 세운다. 그리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혜택은 여러 국가들에서 공평이 나누고 지원하도록 관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까의 유일한 해결책이 박살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의 경고와 지구의 시계가 몇 세대 남지 않았다는 경고에도 여러 국가들은 지난 날의 환경 파괴에도 여전하게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소외되어 선택의 여지 없이 환경 파괴로 그 기반을 삼으려하고 있다.

 

인류는 단 한번도 유일한 해결책을 실천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 몇 년이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꽤나 인공지능의 파도는 빠르게 덮쳐오고 있다. AI 는 어느새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되었으며 우리는 아직 2단계,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활용 단계에 와있지만 3단계가 눈앞에 도래할 것이다.

 

이 큰 홍수의 흐름을 바꿀수 없다면,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하는 것일까?

 

 

적어도 AI 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영,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고 적당한 튜브를 잡아 흘러가야할 것이다.

소외되어 가라앉지 않도록 말이다.

 

  
  

 

 

 


 

추천 대상

이 모든 흐름은 상상에 불과하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모두가 피할 수 없는 경우의 수기도 하다.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기에 종말론과 같은 이 얘기를 마주해 설령 망상같은 웃긴 얘기라고 생각할지언정,

적어도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할 때가 왔다.

 

 

한줄평

불편한 진실이자, 마주해야 할 AI 종말론

우리나라 개발자라면, 특히 책을 읽는 개발자라면 익히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만한 "임백준"님의 저서입니다. 저는 임백준님이 번역했거나 쓰신 책을 13권 넘게 읽었는데요. 그렇게 보면 은연중에 "임백준"님의 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임백준"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뉴욕의 프로그래머> 였던 것 같습니다. 십수년전 이었기 때문에 다른 기억은 가물해졌지만, '개발자가 뭐 이렇게 글을 잘쓰지?'라는 생각을 했던건 아직 기억에 남는 군요. 10년전,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팟캐스트 방송도 전부 들었는데요. 사실 글만 잘쓰시는게 아니라 말도 잘하시는 개발자라는 점에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AI 트루스>도 정말 맛깔나게 잘쓰신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거든요.

1장은 소설 형식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점차 일자리가 사라져갈 것 같다는 개발자들의 불안감을 소설로 표현하신 것 같더군요. 인공지능이 결국은 개발자들의 일을 가져갈 거라는 예측이 난무하는 세상이니까요.

2장 부터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맛깔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불안감에 대해서 일단 정리 해주십니다.

이렇게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결국 벽에 드리워진 사람의 그림자다.

그림자는 스스로 생각하거나 상상하지 않는다.

사람이 생각하고 상상한다.

본문 94~95 페이지

개발자들의 일에 지닌 진짜 가치는 "문제 해결"이지 "코딩"이 아니라 주장하십니다. (145 페이지) 게다가 현재 가장 잘나가는 인공지능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코딩에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측정결과(SWE-bench 실험)도 언급되네요.

그렇다면 개발자들은 안전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임백준님의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을 대체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다른 사람이다.

206 페이지

그저 그런 개발자보다 많게는 25배까지 높은 생산성을 보이던 사람은

인공지능 도구를 장착한 후 생산성이 더 높아져 다른 개발자보다 50배, 100배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게 될 수 있다.

227 페이지

그후 임백준님은 이런 현상이 다분히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직업에만 국한 된것이 아님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모든 역량이 소수 엘리트 집단에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므로 다순히 몇몇 개인이나 기업의 차원보다 국가의 대비가 절실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랜 동안 IT 업계에서 지식적인 면에 선두에 계셨던 분이시기 때문에 AI 분야에 대해서도 정확한 안목으로 이야기를 풀어주신것 같아 책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AI가 펼칠 미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켄타로 토야마의 <기술중독사회>를 인용합니다. 켄타로 토야마는 이 책에서 "기술은 가교가 아니라 기중기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기술이 우리를 미래로 연결해주는 주체인 가교로 역할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미래로 나아갈 때 우리의 도구가 되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AI도 가교가 아니라 기중기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AI를 누가 어떻게 쓰냐가 더 중요한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AI를 잘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그렇지 못한 개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거라는 임백준님의 예측에 동의 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작업에서 "코딩"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AI가 코딩을 하기 시작하면 그리고 언젠가는 더 잘하게 될 테니까 개발자직업이 AI로 인해 사라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AI 트루스>에서 임백준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첨언하고 싶은게 있는데요. 프레드릭 브룩스의 <맨먼스 미신>입니다. 브룩스는 1995년에 출판된 <맨먼스 미신 20 주년 증보판>에서 "은총알은 없다"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은 "본질적 작업 (essential task)"와 "부차적작업(accideental task)"로 나뉜다고 주장합니다. 본질적 작업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명확하게 볼 수 없는 일들인데요. 소프트웨어의 "추상적인 개념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부차적작업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눈에 보이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언어 난이도, 하드웨어 사양 같은 것들이죠. 일반적으로 코딩 작업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일은 "부차적 작업"을 잘 하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부차적 작업의 결과는 코드이고요. 인공지능은 코드를 가져다가 학습하죠. 다시말해서 인공지능이 학습한 결과는 부차적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되는 것이죠.

브룩스가 "은총알은 없다"라고 주장한 것은 부차적작업을 개선하더라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려움을 주는 건 모두 본질적 작업에 있기 때문입니다. 임백준님은 본질적작업에 대해 "요구사항 분석, 시스템 설계, 테스트, 유지 보수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전체 과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전체를 다루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계시더군요. (185 페이지)

그럼 본질적작업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요? 애자일 선언 당사자 중 "실용주의자"로 참여했던 앤디 헌트는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이라는 책에서 짝프로그래밍을 R모드개발과 L모드개발로 설명했습니다. 짝프로그래밍은 코드를 직접타이핑하는 드라이버 역할을 하는 개발자와 코드의 방향성과 '프로젝트 전반'을 코드에 녹여 넣는 역할을 하는 네비게이터 역할의 개발자 둘이서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작업인데요. 이때 드라이버가 L모드 두뇌 작동 모드를 사용하고 네비게이터가 R모드 두뇌 작동모드를 사용한다고 정의한 것입니다.

<지구촌>이라는 책에서 마샬 맥루한은 R모드 지식을 "동양적"지식 체계로 묘사한 적도 있는데요. L모드는 언어적이고 측정가능한 순차적 논리를 따르는 지식을 다룬다면, R모드는 시공감각적이고 상황 전체를 아우르는 지식을 다루는 것이죠.

짝프로그래밍으로 개발할 경우 코딩 시간은 조금 늦어지지만 코드의 퀄리티가 나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각자 작업을 할때보다 우월한 코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고 합니다. L모드의 결과물인 코드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재료가 되고 인공지능이 극단적으로 발전하면 L모드의 작업은 대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R모드의 작업은 결과물이 불분명하고 인공지능이 가져다 학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발전한 미래에 살아남는 개발자는 R모드의 역할, 짝프로그래밍에서 네비게이터가 하는 역할을 잘하는 개발자가 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임백준님의 언급은 고무적입니다. 역자로 활동하셨던 <코딩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의 제프 아트우드(엣우드)의 글을 인용하셨더군요.

정말로 프로그래밍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좋아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발을 계속 할지 여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본문 226 페이지

코딩의 기계적인 활동인 L모드 드라이버 역할만으로 만족을 하는 개발자는 어쩌면 코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경영의 실제>에서 피터드러커가 언급한 세명의 석공중에 '직업적 석공'에 해당하는 사람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개발자의 실력은 인공지능이 대체 가능한 실력입니다.

코딩이라는 일 자체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개발자라야 미래에도 살아남을 개발자가 아닐까 싶네요. 브룩스는 <맨먼스 미신>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열정 때문에 공짜로라도 기꺼이 추구할 일을 생업으로 삼도록 신이 주신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저자는 매우 감사드린다."

어쩌면, 사랑하는 만큼 지식노동분야에서 생존하는 시간도 길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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