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니바슬루(M.R. Sreenivasulu)가 친구들로부터 다 쓴 리필심을 모으기 시작했던 건 아직 학생 때였습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만던 스리니바슬루가 취미로 시작했던 리필심 모으기는 어느새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서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참여하는 "플라스틱은 No"라는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재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목적이었지만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스리니바슬루는 다 쓴 리필심을 담은 상자를 모아두었습니다. 리필심은 플리스틱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처럼 단순히 일회용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스리니바슬루는 리필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은 펜을 엄청나게 많이 쓸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지금까지 그는 캠페인을 통해서 7,000개의 빈 리필심을 수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뭘 하죠? 스리니바슬루는 리필심을 재활용하고 싶었고 건축과 모형 만들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거로 유명한 건축물들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건축물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건 2007년이었습니다. 파리의 에필탑을 완성하는 데 8개월이 걸렸죠. 그 뒤로 인도의 차르미나르와 타지마할, 인도의 문, 영국의 빅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미국의 시애틀 스페이스니들과 호주의 시드니 하버브리지까지 총 4,150개의 리필심으로 수많은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리필심으로 세계의 모든 건축물들을 재현해 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죠. 어쩌면 평생의 과업이 될 수도 있고 그 덕에 아주 많은 리필심이 매립지 신세를 피할지도 모르겠어요.
스리니바슬루는 건축물 모형 제작 외에도 리필심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시멘트와 섞어서 벽돌을 만들거나 길을 닦는 보도 블럭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물건을 대하는 방식을 재고해 봐야 한다는 거죠.
스리니바슬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보실 수도 있으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문 링크
http://makezine.com/2016/02/22/4000-empty-pen-refills-miniature-landma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