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프로젝트가 바보 같았어요. 슈퍼볼 경기 중간에 괴상한 #Puppymonkeybaby가 등장하는 마운틴 듀 광고가 상영되었는데 이 광고도 바보 같았죠. 우리집 퍼그에게 퍼피멍키베이비 의상을 입히겠다고 생각한 것도 바보 같았구요. 그래도 어쩌면 제가 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바보 같고 의미 없는 일이어서 만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네요.
모든 것은 그 광고에서 시작됐습니다. 전 원래 슈퍼볼 경기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 그 광고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희 주필인 마이스 세네스(Mike Senese)가 문자로 그 광고에 대해 알려주었죠. 제 취향을 저격할 줄 알았던 거예요. 그리고 마이크가 옳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30분이었어요.
저는 먼저 봉제 곰인형을 샀습니다. 원숭이를 파는 곳이 없었거든요. 또, 아기 인형과 밸크로도 조금 샀습니다. 곰인형의 상반신으로 칼라 같은 걸 만들고 아기 인형의 다리를 붙이면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행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만은 모든 게 제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곰인형을 분리해서 팔의 솜을 제거했어요. 그리고 아기 인형을 반으로 자른 다음 글루건을 사용해서 다리 부분을 곰인형의 상반신에 부착했죠. 기저귀 덕에 이 모든 게 아주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제 멋진 모델인 프랭크에게 의상을 입히고 벗길 수 있도록 조그맣게 밸크로를 자른 뒤 글루건으로 부착했니다. 아쉽게도 프랭크가 털투성이 의상을 보고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의상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느라 고생을 조금 했어요. 그래도 프랭크는 잠시나마 진정하고 제가 사진을 몇 장 찍도록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