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IT/모바일

리눅스를 향해 선전포고령을 내린 SCO

한빛미디어

|

2003-05-26

|

by HANBIT

10,403

저자: 케빈 베델(Kevin Bedell)

큰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가? 아니면 이제 곧 물이 끓어 넘칠 위험한 찰나인가? 필자가 보기엔 이 두 가지 모두를 가리킬 만큼 현재 리눅스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우선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살펴보자.

SCO는 현재 유닉스 운영체제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원래 유닉스는 AT&T 벨연구소에서 개발된 것이다.

그렇지만 유닉스를 개발한 AT&T는 유닉스 지적재산권을 노벨(Novell)에게 넘겨주었고 다시 노벨이 이 권리를 SCO에 넘긴 것이다. SCO는 구 칼데라인터네셔널이 인수하여 사명을 바꾼 회사로 현재 유닉스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회사는 SCO이다.

SCO는 자사 고유버전의 유닉스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는(예를 들면 IBM에서 나오는 AIX) 회사들에게 라이센싱을 내주는 형태로 돈을 벌고 있다. 그렇지만 리눅스의 부상으로 그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에서는 SCO가 리눅스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거나 타 기업들에게 사용 대가를 지불하라는 이의를 제기할 경우 SCO 투자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최소한 IBM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한다. 이런 말들이 맞을 수도 있다. SCO가 어떤 행동을 취하던 SCO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SCO가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IBM은 AIX의 소스 코드를 리눅스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리눅스 개발자들은 그 소스 코드를 그대로 복사해서 리눅스에 넣었거나 그 코드가 AIX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몇몇 군데를 바꾸어 놓은 다음 리눅스에 집어 넣었다."

이 링크는 SCO가 자사 사이트에 공지해놓은 공지사항이다. 이 공지사항을 보면 SCO는 리눅스가 자사의 코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점을 유념해두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SOC가 상업용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보냈던 편지의 내용은 이곳(Letter To Linux Customers)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이 편지에서 SCO는 자사 제품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기꺼이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독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 가트너 그룹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SCO가 실제로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SCO가 실제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러한 SCO의 행동은 리눅스 채택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또한 ZDNet UK에 실린 기사를 보면, 메타 그룹은 현재까지는 리눅스 사용에 대해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하고 있다. 결국, 아직까지는 정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태를 정리하고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향방을 알기까지는 일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 궁금한가? 물론 필자는 변호사는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필자는 SCO가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를 상대로 실제로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SCO가 주장하고 있는 코드를 재작성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의 3가지 경우 중에 하나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분쟁해결 상황에 이르면 SCO는 결국 소송을 철회할 것이다.
  • 리눅스 성장에 강한 흥미를 보이고 있는 기업에 인수되어 결국 소송을 철회하게 될 것이다.
  • IBM에 필적할만한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한 회사에 인수되어 의도했던 바대로 십억 달러만 벌어들이게 된다.
물론 이외에도 몇 가지 다른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첫재, SCO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과연 리눅스가 유닉스 코드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실시할 것이다. SCO의 행동추이를 살펴보면서 일부 기업에서도 SCO가 자사 코드를 착복했을 경우 소송을 취할 준비를 할 수도 있다. 둘째, SCO가 선의를 가지고 지금과 같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고객들로부터 인심만 잃게 될 수 있다.

아무튼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리눅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거물급 업계 사이에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몇몇 대기업들 간에 수십억 달러가 걸려있는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싸움이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필자 생각에 실제 리눅스 사용자들은 이러한 싸움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국 수십억 달러에 해당하는 돈은 리눅스 사용자가 아닌 IBM이 충당해야 할 것이니까...

추신. "누가 유닉스를 가지고있는가(Who Owns Unix)"라는 기사를 작성한 에릭 레이몬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에릭 레이몬드는 유닉스 지적재산권 소유와 관련된 질문에 묻고 답하면서 이 문제의 이면에 놓인 문제들을 잘 분석하였다. 그리고 그의 노고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큰 공헌을 하였다.


유닉스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기사
케빈 베델(Kevin Bedell)은 15년이 넘는 개발 경력을 지닌 소프트웨어 전문가이다. Linux Business & Technology의 공헌 편집자이자 팀 리드이자 아키텍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라일리에서 Apache Axis와 관련된 집필작업을 하고 있다.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